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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 화해, 평화, 그리고 세계시민교육
  • 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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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4일, 유네스코 아태교육원과 대한민국 교육부 및 외교부는 유네스코 본부의 협력 하에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제4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번 회의는 “화해, 평화 그리고 세계시민교육”이라는 대주제 하에 갈등 상황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구축하고 유지할 수 있는 세계시민교육만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이러한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변혁적 교수법의 활성화와 시스템 측면(정책ㆍ교육과정교사연수)에서 세계시민교육 주류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Stefania Giannini) 유네스코 교육 사무총장보, 니할 라나싱헤 (Nihal Ranasinghe)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을 비롯, 77 개국의 교육정책 결정자, 교사, 학계 및 기업의 전문가, 국제기구, 시민단체 관계자 및 청년 대표 등 약 7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는 일방적인 발표 대신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흥미로운 형식의 세션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회의 주제 전반에 관한 통합적인 조망을 제시해 줄 기조세션과 더불어, 패널토론, 사례발표 및 참여형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의 분과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이를 통해 이번 회의는 단순히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 강조를 넘어 화해와 세계시민교육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세계시민교육이 어떻게 화해과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였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이해교육/세계시민교육 모범사례 시상식이 함께 진행되어 참석자들과 수상사례를 공유하고, 세계시민교육의 실천을 장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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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회의는 개회식 이후 ‘화해, 평화, 그리고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초국가적 관점’을 주제로 한 서강대학교 사학과 임지현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되었다. 기조강연을 통해 임지현 교수는 국가주의에 의한 집단적 기억의 왜곡이 갈등과 분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며, 국경을 초월하여 기억의 연대를 결성하는 것이 세계 평화와 화해를 위한 현 시대의 주요 화두임을 설명했다. 
 
첫 번째 기조세션에서는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라는 주제 하에 분야별 전문가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들은 대한민국, 콜롬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캐나다 그리고 르완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갈등을 겪은 사회가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과거사 청산 및 화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였고, 그 과정에서 세계시민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두 번째 기조세션은 ‘화해를 위한 세계시민교육의 잠재력: 학습과 변혁적 교수법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 라는 주제로 캐나다, 오만, 에티오피아, 말레이시아의 세계시민교육 전문가들간에 패널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패널들은 세계시민교육이 어떻게 교육을 변화시키고 개인과 공동체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행동과 태도의 변화를 가져오는 변혁적 교수법으로서의 세계시민교육이 교실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 및 국제 정세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지는 ‘GCED Play’에서는 교실 내 비폭력과 화해를 주제로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와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지원 하에 초등학생들이 직접 뮤지컬을 꾸몄다. 학생들의 뮤지컬을 통해 아이들에게 차별을 가르치는 어른들의 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학교폭력을 넘어 화해의 메시지를 익숙한 멜로디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큰 박수를 받았다. 
 
첫 날 마지막 순서였던 첫 번째 분과세션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화해와 변혁적 교수법’이라는 주제로 각각 교육자, 학습자, 지역사회 차원의 변혁에 대한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에서 준비한 참여형 워크숍에서는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여러 세계시민교육 동아리들이 단막극, 갤러리 워크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자신들이 이해한 세계시민의 의미가 무엇이고 한일관계에서 세계시민교육이 갖는 함의가 무엇인지를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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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둘째 날 첫 순서로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이 유네스코 방콕 사무국장 및 지역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준 모로하시(Jun Morohashi)와의 특별대담을 통해 서울시 교육청의 평화교육을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았다. 또한, 종교적 박해의 위험에 놓여있던 이란 국적의 학생이 동료학생들과 교육청의 노력으로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세계시민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청년 연사들이 세계시민교육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Voices of Youth’가 진행되었다. 연사들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의 2019 세계시민교육 청년 리더십 워크숍 참가자들로서, 학교폐쇄,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생생한 경험을 통해 세계시민성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실천한 이야기를 참가자들과 공유하였다. 
 
다음 순서였던 두 번째 분과는 ‘화해와 변혁적 교수법 트렌드 읽기’이라는 주제 하에 각각 학습공간, 역사문제와 변혁적 교수법, 디지털 시대의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세션들로 구성되었다. 마지막 분과세션에서는 ‘세계시민교육의 주류화를 위한 시스템적 접근’이라는 주제 하에 세계시민교육이 교육시스템에 녹아 들게 하는 정책의 역할, 교육과정개발, 교사연수에 대한 세션들이 진행되었다. 특히 정책 관련 세션의 경우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의 교육정책을 소개하면서 효과적인 교육정책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주었다. 
 
회의의 마지막 순서인 폐회식에서는 최수향 유네스코 평화·지속가능발전국 국장이 폐회사를 통해 국제회의의 교훈들을 돌아보며 향후 세계시민교육이 다양한 명칭과 형태로 국제적 교육운동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시민교육의 다양한 사례 공유를 매개로 국제사회 내에서의 교육공동체 기반을 조성하고 세계시민교육 실천에 관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국제협력 및 지속 가능한 교류의 장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국제회의 홈페이지 참고: http://gced.unescoapceiu.org/conference/html_n/index_kr.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