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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 팬데믹 시대, 글로벌 연대 회복을 위한 논의의 장 성공리 개최
  • 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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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화)부터 5일(목)까지 유네스코 아태교육원과 대한민국 교육부 및 외교부는 유네스코 본부와 협력하여 제5회 세계시민교육 페다고지와 실천을 위한 국제회의(이하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본 회의는 “세계시민교육으로 만드는 연대와 희망”을 주제로,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역할을 고찰하고 글로벌 연대를 재활성화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제공했다. 

이번 회의에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 스테파니아 지아니니 유네스코 교육사무총장보를 비롯하여 111개국의 교육정책 결정자, 교사 및 교육자, 학계 및 국제기구, 시민단체 관계자, 청년 등 약 1,3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가하였다. 

첫날 열린 기조세션에서 린 데이비스 버밍햄대학교 국제교육학 명예교수는 구조적 차별·배제·포비아에 맞서는 전 지구적 연대라는 주제로 “부정의(injustice)가 발생하는 원인과 과정을 이해하고 부정의가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최재천 이화여자대학 석좌교수는 팬데믹이 남긴 교훈과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팬데믹은 우리 모두를 말살시킬 수는 없지만, 기후 변화는 가능하다“며 생태적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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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평화·갈등 전문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전문가, 교사 대표, 환경활동가 등 다양한 영역을 대표하는 패널들이 팬데믹으로 야기된 주요 이슈를 세계시민교육 관점에서 살펴보며 열띤 토론을 나누었다. 특히 팬데믹으로 인해 교육 접근성이 저하되면서 파생된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원격교육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인해 교육의 내용이 기초적 내용에 국한되거나 교수학습방법에도 제한이 많아져 비인지적 영역에 대한 수업이 어려워진 현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원격교육, 온라인회의, 온라인 콘서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게 됨으로써 위기와 함께 새로운 기회도 맞이하게 되었지만, 디지털 공간이 주는 위험성에 대한 대비가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 날 이어진 두 번째 세션은 반차별·사회정의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구체적인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위기를 통해 성찰하는 우리 안의 차별·불평등, 교육의 기회로 바꾸다”라는 한국사례 대담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교육현장과 아이들의 심리에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면서도, 또한 사회 내 차별이나 불평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성 등을 어린 학생들과 내실 있게 탐구하고 경험하며 배워나갈 수 있는 반차별ㆍ사회정의 교육의 호기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음을 다양한 수업사례를 통해 보여주었다. 

한편, “그 누구의 이야기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스토리텔링과 사회정의”라는 소제목의 남아공 사례에서는 인종차별과 사회적 불평등을 강렬한 개별 성장사의 스토리텔링으로 공유함으로써 자칫 추상적일 수 있는 사회정의 이슈에 생명력 있는 목소리를 불어넣고 변혁의 의지를 전달하는 참신한 페다고지를 선보여 청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변혁적 참여와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는 중미,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실행된 다양한 교육사례가 공유되었다.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역의 작은 변화로부터 전 세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강조하며, 학교에서 다른 학생과 더불어 살기 위한 규칙을 만들고, 학생회와 공동으로 작업함으로써 이를 실질 행동으로 전환한 사례를 공유했다. 레바논의 유네스코 학교 교사는 학교 자체가 물리적 변혁을 꾀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과 관련한 시설(예: 빗물을 모으는 지붕) 등 학교 내 환경 변화를 통해 학생들이 관련 주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관련 활동에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디어 정보 리터러시를 위한/통한 세계시민교육 세션에서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시민성의 중요성과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시민교육과의 연계점을 공유했다. 또한 최근 전세계적인 우려를 낳고 있는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비판적 미디어정보 리터러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니 워크숍이 실시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세계시민교육 관련 연구, 단행본, 국제사업 등에 대한 소개를 비롯하여 다양한 세계시민교육 활동들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가상엑스포 시간을 마련했다. 이 특별세션에서는 아태교육원이 기획·발간한 “멀티플 팬데믹: 세계 시민, 코로나와 부정의를 넘어 연대로 가는 길의 묻다”와 NISSEM에서 발간한 글로벌 브리프 2020 등이 영상자료로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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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드는 “넥스트 노멀”이라는 주제로 클로징 세션에서는 유네스코 본부, 유네스코 연대와 포용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우호국 그룹, 케냐 교육부, 호주 빅토리아주 교육부, 유네스코 석좌교수, 청년 대표 등 다양한 정책결정자 및 이해관계자 간 소통의 장을 열어 팬데믹 상황을 뛰어넘는 세계시민교육의 비전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특히 세계시민교육 우호국 그룹 대표로 참여한 주유네스코 세르비아 대표부의 타마라 씨아마쉬빌리 대사는 “우호국의 활동을 통해 정책결정자를 비롯해 전문가와 실천가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애드보커시를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임현묵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장은 ”오늘날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세계시민교육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고, 이번 토론에서도 논의되었듯이 세계시민교육이 지닌 잠재력을 현실로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국제회의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이전 회의보다 더욱 다양하고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팬데믹 시대에 대응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역할을 고찰하고 글로벌 연대를 재활성화하는 장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